이른 오전 부산 신항. 윙바디를 얹은 이스즈 엘프 3대가 사이좋게 등장했다. 차에서 내린 세 명의 젊은 청년들. 눈빛만 봐도 서로를 안다는 20년 지기 친구들이다. 그들에게 얼마 전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 동해 바다를 건너온 일본 친구 '이스즈 엘프'다.
올해로 서른셋. 20년 지기 세 친구에게 2018년은 각별한 한해로 기억된다. 새롭게 화물운송업에 차례로 뛰어들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기 때문. 이스즈 엘프와의 인연도 시작됐다. 제2의 인생을 열 첫 사업 파트너로 주저 없이 엘프를 선택한 이들이다.
시작을 알린 건 김태형 씨였다. 기계 설치업을 하며 3.5톤 트럭을 몰았다는 김 씨는 꼼꼼한 비교를 거쳐 엘프를 구입했다. 이후 용접을 하던 김세진 씨, 중공업 회사에 다니던 박영재 씨가 연이어 엘프 차주가 됐다. 하던 일은 서로 달랐지만, 3.5톤 트럭을 운행했던 비슷한 경험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가장 먼저 출고된 김태형 씨의 엘프는 좋은 본보기였다. 김 씨는 두 친구에게 차를 직접 몰게 하면서 엘프의 진가를 몸소 체험케 했다. 경쟁차종보다 넓은 시야와 강력한 출력, 자동화변속기를 통한 편리한 운전 등은 두 친구의 구매욕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활활 타오르던 구매 의지에 기름을 끼얹었으니, 엘프를 구입하는 것도 시간문제였다.
두 번째로 엘프를 산 김세진 씨는 "차량을 구입하기 위해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던 찰나 친구가 산 엘프를 몰아볼 기회가 생겼어요. '타보면 안다' 는 이스즈의 슬로건대로 차량을 직접 다뤄보니 엘프를 사야겠다는 확신이 들더라고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셋 중 가장 늦게 엘프를 구입한 박영재 씨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 씨는 "친구들이 엘프를 운행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속으로 엘프를 이미 점찍어뒀다."며, "경쟁차종보다 안전성, 편의성, 내구성 등 우수한 점이 많아 다른 이에게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엘프를 구입하면서 돈독했던 우정이 더욱 끈끈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적재함에 나란히 윙바디를 올린 셋은 '부경'이라는 모임까지 만들었다.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 3.5톤 윙바디를 운행하는 이들의 모임이란다. 친구를 넘어 같은 차를 타고, 같은 일을 한다는 소속감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두 친구에게 엘프를 전파한 김태형 씨는 "얼마전까지 다른 꿈을 꾸던 친구들이 이제는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며, "이스즈 엘프는 이미 우리의 트레이드마크이자 자부심"이라고 했다.
이스즈 엘프와 함께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세 친구. 새로운 친구 엘프와 함께 전국을 누비는 부산 사나이들의 발걸음이 더욱 경쾌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