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어느 늦은 오후 강화도. 광폭적재함을 탑재한 이스즈 엘프 1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차에서 내린 이는 인터뷰가 익숙지 않은 듯, 다소 긴장해 보였다. 광폭적재함 엘프의 주인공 한재민 씨(34). 트럭운전이 반 년 밖에 되지 않은 초보 트럭커다. 그는 엘프 위에 얹은 넉넉한 적재함에 높은 만족도를 갖고 있었다.
이스즈 엘프로 트럭 생업에 입문했다는 한 씨는 강화도의 한 도정공장에서 인천의 양곡도매시장으로 곡물을 옮기는 일을 한다.
하는 일이 그런지라 무게보다 부피짐 때문에 효율적인 적재함이 필요했다. 게다가 얼마 전까지 승용차에 익숙해 있었는데, 처음으로 트럭을 몰다보니 적응이 필요했다. 하지만 트럭에 이질감이 없느냐는 물음엔 고개를 가로저었다.
"전혀요. 승용차와 유사한 주행감각이에요. 특히, 운행구간 특성상 시내주행이 대부분인데 자동화변속기라서 그런지 변속에 신경 쓸 일이 거의 없어요. 운전 중 차선이탈경고장치도 유용합니다. 게다가 회전반경이 짧아 골목길에서도 크게 문제가 없어요."
초보 트럭커이면서, 어느새 베테랑 차주가 된 것이다. 엘프의 위력(?)에 매료된 것이다.
한 씨가 몸담고 있는 도정공장에서는 3.5톤(엘프)과 5톤 트럭을 둘 다 운용하고 있다. 회사는 적재능력에서 5톤 트럭에 크게 뒤지지 않다고 보고, 3.5톤 엘프 광폭적재함을 선택했다. 물론 톤급에 따른 제반 스펙은 다르지만, 적은 비용으로 최적의 운송효율을 낸다는 점에서 만족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광폭적재함에 대해 물어봐요. 얼마나 실을 수 있는지, 무겁지는 않은지" 이미 엘프는 이곳에서 유명 스타다.
한 씨는 적재함의 무게에서도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알루미늄 소재의 적재함 덕에 한결 가볍게 일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엘프 적재함이 그렇게 가벼운 줄 몰랐어요. 회사 동료는 5톤 트럭을 모는데 적재함을 들 때마다 힘들어해요. 그 친구에게 제 적재함을 들어보라고 했는데 손쉽게 들더라고요. 이후로는 저보다 그 친구가 더 엘프를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트럭에 대해 백지 상태에서 출발해서 그럴까. 한 씨는 날이 갈수록 엘프와 광폭적재함에 대한 매력에 빠진다고 말한다.
"트럭에 대해 알아갈수록 엘프가 좋아져요. 제가 편안하다고 느낀 기능이 전부 치밀하게 계획해서 제작되었다는걸 듣고 나면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 생기고요. 특히 오랫동안 트럭을 모신 분들이 제 차량을 칭찬할 때마다 자부심이 더 커집니다."
한 씨는 동종 업계 분들에게 엘프를 추천한다고 말한다. "아마 엘프를 한번 타보면 운전이 얼마나 편한지 바로 알 거에요. 초보자인 저도 아는데 베테랑분들은 단박에 파악하실 거에요."
한 씨는 순박하게 웃었다. 트럭으로 운전하면서 느낀 고충보다 즐겁고 편리한 점을 자랑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엘프가 그의 삶에 끼친 긍정적 영향을 실감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