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도 각종 특장용 섀시들이 탱크의 착장을 대기하고 있다.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흥국정공㈜은 1999년 창립 후 21년 째 울산을 대표하는 탱크로리 전문 제작업체로 자리매김 해왔다. 현재는 월평균 5~6대의 탱크로리를 꾸준히 출고한다. 지난해 4월, 이스즈의 엘프를 활용한 3.5톤 탱크로리 10대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에 공급한 흥국 정공의 서성근 팀장이 기억하는 엘프는 특별했다.
흥국정공은 경남 지역에서 탱크로리 제작 업체로 그 유명세가 남다르다. 자체 특장 기술을 바탕으로 살수차량과 홈로리는 물론, 차종과 차급을 가리지 않는 중대형 탱크로리에 주력하고 있다. 연평균 50대 가량의 탱크로리를 출고하고 있다고 하니, 흥국정공이 지금까지 출고한 탱크로리만 해도 1천대에 육박한다.
"10년 차에 접어든 제가 직접 자기인증을 맡은 탱크로리 종류만 벌써 30대가 넘어갑니다. 울산을 포함해 경남권에 들어오는 탱크로리 특장용 섀시 대부분은 흥국정공을 거친다고 해도 무방하죠." 흥국정공의 명맥을 잇는 서성근 팀장의 말이다.
서팀장은 5톤 이상 중대형 탱크로리에 이어 3.5톤 탱크로리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엘프의 섀시 차량의 여유 있는 구조 덕분에 흥국정공의 탱크로리를 얹기에 제격이라는 것이다.
덧붙여 "차량의 톤급이 작을수록 섀시의 여유 공간이 적어 특장을 얹히기 전 부수 작업이 상당히 많은 편"이라며, "하지만 이스즈 엘프의 잘 정돈된 섀시 구조를 보고서는 바로 한수원에서 주문한 10대의 탱크로리를 납기일에 맞춰 공급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팀장에 따르면, 엘프 탱크로리 공급을 요청했던 한수원이 소비자의 관점에서 엘프를 선택했던 이유는 '변속기'였다. 한수원이 요청한 탱크로리는 시내에서 발전기와 관련된 비상사태 발생 시 발전기 설비에 긴급 연료를 주입하는 역할을 담당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긴급한 상황인 만큼 주행 편의성이 뒷받침 돼야 했던 것이다.
"고객이 먼저 자동화변속기 차량을 원했고, 3.5톤 탱크로리 시장에서 그만한 사양을 갖춘 건 엘프밖에 없었죠. 인증검사 때문에 차량을 직접 주행해봤는데, 엘프 차주분들은 많이 편하겠구나 싶더라고요."
자동화변속기의 단점으로 거론되는 변속 응답성도 엘프에겐 문제가 아니었다. 서팀장은 일부 자동화변속기의 경우, 운전자가 원하는 속도로 변속하는 게 더뎌 답답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하는데 엘프의 변속기는 전자동변속기 수준의 응답성을 자랑한다고 한다.
"과거 1대의 탱크로리를 출고한 사장님들이 지금은 탱크로리 전문 운수회사를 차려 벌써 저희 회사에서만 15대, 30대씩 누적 출고하고 계실 정도라니까요. 많이 만들고 많이 본 만큼 엘프를 활용한 탱크로리를 적극 추천해 드릴 수 있습니다." 흥국정공은 언제라도 새로운 엘프 탱크로리를 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 어떤 섀시라도 탱크로리를 장착할 수 있다는 흥국정공의 자신감은 어떤 특장이라도 적용할 수 있는 엘프와 어우러지고 있다.